KOREA BUILD MAGAZINE

코리아빌드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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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CASE
자연에서 온 소재를 인테리어에 쓰고 싶다면?
반드시 생각해볼 질문 다섯. 나무는 색이 깊어지고, 돌은 물에 반응한다 — 그 변화를 하자가 아니라 성질로 다루는 다섯 가지 방식.
에디터 박서진, 정사은 자료 하농, 신명마루, 영림, 아주스톤앤타일, 카라라
자연에서 온 소재를 인테리어에 쓰고 싶다면?

이 편의 질문

재료의 변화를 받아들일 것인가

자연 소재를 쓴 집이 실패하는 지점은 대개 재료의 품질이 아니다. 변화를 하자로 인식하는 순간이다. 오크 마루는 색이 깊어지고, 천연석은 물과 기름에 반응한다.

이 변화를 경년으로 볼 것인지 노화로 볼 것인지가 먼저 정해져야 한다. 시장은 이 문제에 여러 방향으로 답하고 있다.

나무를 고르는 쪽, 나무에 성능을 넣는 쪽, 질감을 재현하는 쪽, 그리고 자연 광물을 구워 굳히는 쪽이다. 우열이 아니라 선택지다. 다섯 가지 방식을 짚는다.

01 리스토네 조르다노 원목마루 — 촘촘한 나이테
DETAIL 01

뒤틀리지 않는 나무는, 숲에서 결정된다

리스토네 조르다노 ㅣ 하농

한국은 원목마루에 가혹한 조건이다. 온돌이 바닥을 아래에서 데우고, 사계절의 습도 변화가 나무를 늘렸다 줄인다. 이 과정에서 판이 뒤틀리거나 틈이 벌어지고 밟을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좋은 원목마루가 들어와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느리게 자란 나무는 나이테가 촘촘하고, 나이테가 촘촘하면 밀도가 높아 쉽게 뒤틀리지 않는다. 이 브랜드는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2세기 가까이 자란 오크를 쓰고, 원목 아래에 여러 겹의 지지층을 두어 바닥의 열과 습기를 받는다. 국내 고급 주거 현장에 반복해 채택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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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시 참가는 14년 만이다. 밀라노에서 처음 공개한 신제품 네 가지를 같은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리스토네 조르다노 · 하농(국내) · 부르고뉴 오크와 다층 지지층으로 온돌·계절 습도에 대응 마루의 급은 완제품이 아니라, 나무가 자란 숲에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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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퀵스텝 파켓 — 물이 맺힌 마루 표면
DETAIL 02

물을 쓰는 곳 앞에서, 멈추던 원목

파켓 ㅣ 퀵스텝 · 신명마루

거실은 원목마루인데 주방부터 바닥재가 바뀌는 집이 많다. 혹은 싱크대 앞에 늘 발매트가 깔려 있다. 원목은 물에 약해서 물이 스미면 색이 변하고 판이 뒤틀리며, 상한 자리는 그 부분만 갈아 끼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파켓은 원목을 포기하는 대신 물을 견디는 성능을 넣은 라인이다. 표면은 얇은 원목이고 속은 고밀도 보드나 고무나무가 받친다. 표면과 측면에 코팅을 입혀 물이 최대 일흔두 시간 고여 있어도 견딘다는 설명이다. 접착제 없이 끼워 맞추는 클릭 시공으로 이음새의 물길도 막는다. 젖은 걸레로 닦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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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부어보는 시연. 표면에 맺히는지 스미는지는 눈으로 봐야 판단이 선다.

퀵스텝 파켓 · 신명마루(국내) · 얇은 원목 표면에 방수 성능을 더한 클릭 시공 라인 원목의 인상을 지키되, 물 앞에서 멈추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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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영림 나투라 표면재 · 포르테 도어 — 원목 질감 재현
DETAIL 03

나무의 인상만, 관리 부담 없이

나투라 · 포르테 도어 ㅣ 영림

나무의 인상은 원하지만 관리까지 감당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있다. 특히 도어처럼 하루에 수십 번 손이 닿는 부위가 그렇다. 오일 마감 원목은 재도포 주기를 지켜야 하고, 손이 닿는 자리는 색이 먼저 변한다. 나투라는 실제 원목의 질감을 정밀하게 옮긴 표면재이고, 포르테는 이를 적용한 도어다. 뒤틀림과 변색에 대한 관리 부담을 지지 않으면서 나무의 시각적·촉각적 인상을 쓸 수 있다. 자연 소재를 포기하는 선택이라기보다, 실물을 쓸 자리를 눈이 머무는 곳으로 좁히는 방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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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보지 말고 손바닥을 대볼 것. 재현재의 완성도는 촉감에서 갈린다.

나투라(Natura) 표면재 · 포르테 도어 · 영림 · 원목 질감을 옮긴 표면재와 이를 적용한 도어 실물을 쓸 자리를, 눈이 오래 머무는 곳으로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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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아주스톤앤타일 천연대리석 북매치 — 좌우 대칭 아트월
DETAIL 04

두 장이 같지 않은 돌을, 잇는 방법

천연대리석 북매치 ㅣ 아주스톤앤타일

천연석은 두 장이 같지 않다. 그래서 벽면처럼 넓은 면에 쓰면 판이 나뉜 자리가 그대로 보인다. 무늬가 서로 무관하게 놓이면 값비싼 재료를 썼는데도 산만해 보이는 결과가 나온다. 북매치는 같은 원석 블록에서 잘라낸 판을 책을 펼치듯 좌우 대칭으로 배치해, 무늬를 하나의 연속된 이미지로 만드는 방식이다. 벽면과 기둥, 계단에 적용한다. 원석 선별부터 재단 각도, 배치 설계까지 맞아야 하고 한번 어긋나면 되돌릴 수 없다. 자재와 가공, 시공의 책임 주체가 나뉘어 있는지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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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이 읽히는 정면에서 볼 것. 실물 크기로 봐야 무늬가 이어지는 감각이 온다.

천연대리석 북매치(Book Match) · 아주스톤앤타일 · 같은 원석을 좌우 대칭으로 재단해 무늬를 잇는 시공 두 장이 같지 않은 돌을, 하나의 이미지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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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카라라 베눅스 신터드스톤 — 대형 판재 표면
DETAIL 05

자연에서 왔지만, 변하지 않는 돌

베눅스 신터드스톤 ㅣ 카라라

천연석의 아름다움은 원하지만 물과 기름에 반응하는 성질까지 감당하기는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주방 상판이나 욕실처럼 물을 쓰는 자리에서는 발수 처리와 재처리 주기가 계속 따라붙는다. 신터드스톤은 천연 광물을 높은 열과 압력으로 구워 만든 대형 판재다. 원료는 자연에서 왔지만 소성을 거치면서 흡수와 변색의 조건이 달라진다. 큰 판 한 장으로 벽이나 바닥을 마감할 수 있고, 주방 상판부터 욕실까지 폭넓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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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8월 코리아빌드에서 처음 공개된다. 국내에서 실물을 볼 수 있는 첫 자리다.

베눅스(VENUX) 신터드스톤 · 카라라 · 천연 광물을 고온·고압으로 구운 대형 판재 자연에서 온 재료를, 물과 얼룩 앞에서 담담하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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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정하기 전에

확인할 세 가지

  1. 관리 주기를 미리 물을 것

    오일 재도포 주기, 발수 처리와 재처리 시점, 얼룩에 대한 허용 범위. 준공 뒤에 알게 되면 늦다. 적용하지 말아야 할 자리를 함께 알려주는 쪽이 정보를 감추지 않는 쪽이다.

  2. 부분 교체가 되는지 확인할 것

    몇 년 뒤 한 곳이 상했을 때 그 판만 바꿀 수 있는지는 시공 방식에서 갈린다. 접착 시공과 끼움 시공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난다.

  3. 방수 성능이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볼 것

    마루의 방수·방오 코팅은 오랫동안 과불화화합물에 기대 왔고, 유럽연합과 미국은 2025년부터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자연 소재를 찾는 이유가 건강에 있다면, 표면에 무엇이 입혀지는지도 함께 확인할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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