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BUILD MAGAZINE
코리아빌드 매거진
대한민국 건설·건축·인테리어의 현재와 미래를 담는 코리아빌드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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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과 대형 경기장, 공항처럼 넓은 공간을 기둥 없이 세우는 건축에서는 철골, 즉 강구조가 뼈대를 이룬다. 콘크리트보다 가볍고 공장에서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어 대공간과 복잡한 형상을 구현하는 데 쓰인다. 다만 이런 랜드마크급 프로젝트는 설계와 제작, 시공을 아우르는 역량과 국가마다 다른 시공 규격에 대응하는 능력을 함께 요구한다. 중국 저장성의 저장 징궁 스틸(Zhejiang Jinggong Steel Structure)은 이 조건을 갖춰 온 강구조 기업이다.

징궁은 1999년 설립돼 저장성 사오싱에 자리 잡았다. 상장사인 창장 징궁의 공공건축 부문 핵심 회사로, 강구조의 설계·연구개발·제조·시공을 아우른다. 중국 내 여러 생산기지와 해외 시장 거점을 운영하며, 국내 강구조 생산액에서 6년 연속 1위 기업이다. 징궁의 경우 전문 시공에서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방식으로 옮겨 가고 있다. 강구조 공사는 설계와 부재 제작, 현장 시공이 서로 맞물려 단계마다 오차가 누적되기 쉽다. 한 회사가 전 과정을 맡으면 단계 사이의 조율 비용과 시공 오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EPC 방식의 배경이다.
실적은 국내외 랜드마크에 걸쳐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루사일 스타디움을 함께 지었고, 세계 최고 높이로 추진되는 사우디 지다 타워는 자회사 징궁 스틸 인터내셔널이 주(主)강구조를 맡았다.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과 국가체육장(냐오차오) 등도 시공 이력에 포함된다. 대공간 지붕과 초고층 골조는 강구조의 대표적인 적용처로, 회사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강구조 업계의 화두는 저탄소와 디지털이다. 공장에서 부재를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조립식(프리팹) 공법은 현장 습식작업과 건설 폐기물, 공사 기간과 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징궁은 이러한 조립식 공법과 함께 BIM 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부재의 생산부터 운송, 시공 진도까지 관리하는 방식을 내세운다. 설계 데이터를 제작·시공 단계로 연결해 오차와 설계 변경을 줄이려는 접근이다.
국내에서도 물류센터와 대형 경기장, 데이터센터처럼 넓은 공간을 빠르게 세워야 하는 수요가 늘면서 강구조와 조립식 공법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대형·초고층 건축이 늘고 저탄소·안전 기준이 강해질수록,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 번에 다루는 강구조 기업의 역할도 함께 커진다.









